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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 야구가 만만한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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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 |
조회수 | 238 |
등록일 | 2024-11-14 |
행사날짜 | 2024-11-14 |
제민일보 [의정칼럼] 야구가 만만한가? 현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지난달 3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20%가 붕괴된 19%를 기록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는 육성 파일도 공개됐다. 정치권을 떠나 국민 모두가 놀랐을 것이다. 제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이라도 고개를 들어 전광판을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은 분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여러 가지 면에서 국민의 관심사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나름 타개책으로 꺼내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질문도 가려가면서까지 받으며 진행했던, 개인적으로는 듣는 것 자체가 고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너덜너덜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평가는 그 이후 한국갤럽 지지율이 17%로 떨어졌고 대통령실과 여권이 가장 선호한다는 NBS조사도 사상 최저치를 갱신한 지지율 19%가 대신 말해주고 있다. 야구 얘기를 하고자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창조한 정치 격언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번에도 "야구 선수는 전광판 안 보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한마디로 무식한 말이다. 대통령에게 야구는 만만한 대상인 듯한 생각이 들었다. 타자는 점수 차이에 따라 타격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 스코어가 뒤처져 있을 때와 동점인 상황, 이기고 있을 때 전략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도 달라야 한다. 1사 3루와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격 전략이 같을 수가 없다. 전광판을 보고 현재 이닝과 아웃카운트도 확인해야 한다. 상대 투수의 투구 수도 알아야 하고 전광판에 표시된다. 야구는 단순히 '공만 때리는' 스포츠가 아니라 상황 판단과 전략이 필요한 지적 활동이다. 전광판은 스코어를 비롯해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전광판을 보지 않는 선수는 퇴출돼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인이며 웅변가인 데모스테네스는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말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을 향해서는 마치 아랫사람을 대하는 듯한 태도와 서슴없는 반말같은 말투, 항상 핵심은 실종된 듯한 답변, 앞으로 국정운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부부싸움 더 하겠다"는 농담식 대처, "그건 너무 무식한 얘기"라는 품위가 실종된 언어, 외신기자의 한국말 질문에는 "나 이거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는데?"라며 무시하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 대통령실의 나름 타개책으로 꺼낸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은 실패를 넘어 국민들의 비아냥거리로 평가돼 가는 듯 하다. 타개책은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니 실패다. 한마디 더 붙인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을 '끝장토론'이라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질의응답 시간은 약 125분이었다. 2024년 KBO리그 정규 이닝 경기의 평균 시간은 187분이다. 야구 한 경기 분량도 버티지 못하면서…. 최대한 인내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끝까지 봤다. 나 자신이 후줄근하고 추레해진 느낌이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왜 부끄러움은 항상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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