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 많은 기회, 더불어 행복한 제주

검색열기

메뉴열기

주메뉴

메뉴닫기

서브페이지 컨텐츠

자유게시판

네티즌 여러분의 진솔한 이야기, 미담사례, 알리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게시하는 도민 여러분의공간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인터넷 홈페이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10조(홈페이지 게시물 관리)에 의하여 특정인의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 욕설·음란물 등 불건전한 내용, 기타 게시판 운영 취지에 맞지 아니하는 게시물은 삭제될 수 있으며, 게시자는 게시물 등록에 의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함을 알려 드립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린 내용에 대해서는 본 의회에서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게시판 상세보기
칼부림에 멍드는 산
작성자 정종필
조회수 1686
등록일 2008-12-26
칼부림에 멍드는 산

세계인들이 아시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덩달아 우리나라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치와 비빔밥에 세계인들이 반하고 비보이와 국악 열광하며 세계적 빌딩건축기술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 세계최고란 수식어가 붙는 우리제품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고 근면한 국민들의 근성이 이루어낸 결과일 테다.
또한 모두가 간과하고 지나치는 것 중 정말 가치 있는 소중한 자산은 아직도 많이 있을 것이며 그것을 찾는 고민을 이제부터라고 해야 되지 않나 싶다.

‘지천에 널려있다.’ 그래서 우리는 볼 수 없는 것들은 이방인들은 보고 놀라워한다. 바로 우리나라의 자연이 그러한듯하다. 산이 이렇게 많은 나라도 드물고 강이 이렇게 많은 나라도 드물며 섬이 이렇게 많은 나라도 드물다. 산은 나무들로 뒤 덮여 늘 푸르고 산과 어울려 굽이치는 강에는 생명이 흐르고 축복 받은 바다는 세계적인 어장이자 보고(寶庫)이다.

특히 산이 많은 우리나라인데 세계적으로 이런 숲과 새들로 가득한 생명의 산을 가진 나라가 흔치 않을 것이다. 북미의 록키산맥만 봐도 곳곳에 바위만 앙상하게 헐벗은 산이 많으며 그 유명한 그랜드캐년은 나무조차를 보기 힘든 황무지에 가깝다.
외국처럼 별난장비를 갖춰서 멀리가지 않고도 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는 산을 오를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축복받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런 귀한 자연을 보호하다 못해 전국적으로 망쳐가고 있다. 강원도를 비롯해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할 것 없이 산정상마다 100미터가 넘는 높이의 원형타워에 직경이 70미터가 넘는 날카로운 날을 꽂아서 24시간 돌려대고 있다.
전력생산이라는 허울로 벌써 수천기의 풍력발전기에 꽂혀진 우리산야에 앞으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풍력발전기가 세워진다고 한다.
푸른 산마다 하얀 타워에 돌고 있는 칼날을 상상하노라면 아찔하다 못해 현기증이 난다.

아무리 춥다고 대들보를 뽑아서 장작으로 쓰면 안 되거늘 태고적부터 지켜오고 앞으로도 수만 년 더 보존되어야 할 우리자연들과 생명의 산을 우리가 망치고 이대로 후대에 물려줄 것인가. 제발 자연을 볼모로 돌이키지 못할 과오를 저지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

목록

콘텐츠 관리부서 : 공보관 담당자 : 서지몽 (☎ 064-741-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