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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규모라는 허울을 쓴 작은 학교 통폐합 및 분교화에 반대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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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396 |
작성자 | 김정규 |
조회수 | 1599 |
등록일 | 2012-08-09 09:46 |
최근 제주도 교육청은 추진하고 있는 작은 학교 통폐합 및 분교화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도의회의 조례재개정 입법예고에 가로막힐 위기에 처하자 온갖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적정규모 학교 육성'이란 말입니다. 적정규모라는 교묘한 말로 가리고 있는 것은 학생수가 적은 작은 학교들은 다 없애겠다는 말입니다. 교육청은 이를 두고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고, 아이들의 사회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과연 현재 아이들이 많은 도시학교의 교육의 질이 높습니까? 아이들이 교유관계가 원활합니까? 아이들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까? 잘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나라 아이들의 자살율이 1위입니다. 학교의 왕따 문제는 하루하루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어른들의 입장에서 제학력갖추기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아이들을 경쟁에 내몰고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교육을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과다한 경쟁과 효율성만 강조되는 도시학교를 떠나 작은 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 또한 작은 학교에서의 생활을 만족해 하고 있고요. 이것은 그동안 방송에서 많이 방송되었던 작은 학교 관련 다큐를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우리 아이들을 도시학교에 보내기 싫어 작년에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서귀포 신풍리로 귀농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 학교가 통폐합 및 분교화 대상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돌아본 우리 학교의 아이들은 도시학교 아이들에 비해 해맑고 활발하였습니다. 학년, 나이에 관계없이 어울려 놀 줄 알았고, 동네 어른들과도 허물없이 지낼 줄 알았습니다. 같은 반에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어 수업이 조금 지장을 초래해도 서로서로 장애 아이를 도와가며 수업을 진행해 갑니다. 어떻습니까? 과연 이런 모습을 도시학교에서 상상하실 수 있습니까? 복식수업의 폐해만을 지적하는 데, 이는 하나를 볼 줄 알뿐, 둘 그 이상을 볼 줄 모르는 현실입니다. 아이들에겐 수학 문제 하나 더 잘 풀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잘 외울 줄 아는 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몸에 익히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나 둘 깨달아 갈 줄 아는 것이 진정한 교육입니다. 그리고 작은 학교는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 것입니다. 작은 학교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갈수록 도시학교 중심으로 교육정책이 펼쳐지고 시골의 작은 학교는 지금처럼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작은 학교에 맞는 커리큘럼과 교수법을 개발해 보십시오. 분명히 지금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작은 학교를 찾을 것입니다. 도시의 많은 아이들이 작은학교로 가기를 희망할 것입니다. 제주도의 많은 일들로 바쁘고 정신없는 날을 보내고 계신 도의원님. 제정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는 법을 바꾸는 것은 교육청이 주장하듯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가 아님을 알아주십시오. 제주도 교육 현실과 다르게 제정된 법이라면 의당 다시 바른 길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뒤늦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고친다면 많은 도민들로 부터 박수를 받을 것입니다. 관례와 형식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진정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신 것이니까요. 부디 제주 교육의 정도를 찾아주시기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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