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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엄시민'을 나누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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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582 |
작성자 | 김아미 |
조회수 | 1087 |
등록일 | 2015-06-30 13:23 |
제주교육청 ‘들엄시민’ 사업에 학부모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맙니다. 아이를 낳으며 오직 몸과 마음이 건강한 시민으로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쁜 일상과 일에 지친 저는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한마디로 소통하지 못하는 부모였습니다. 단지, 내가 열심히 살면 아이들이 삐뚤어지진 않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지내던 어느 날 ‘들엄시민’을 알게 됐고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들엄시민’은 듣다보면 이라는 뜻으로 영어를 사교육 없이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처럼 공부하게 해보자는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영어공부에 있어서 우리 세대의 불행한 경험을 아이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자는 공감대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들이 모여 서로 의지하고, 먼저 경험한 선배의 조언을 들으며 불안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들엄시민’을 시작하며 멘토 분이 강조한 것은 아이와 상의하고 동의를 얻은 다음 시작해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남편의 동의도 꼭 필요하다고 하셨죠. 그리고 ‘들엄시민’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는 부모의 TV시청이나 컴퓨터 사용도 제한해야 하는 등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들엄시민’은 단순히 외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막 없이 봐야하기 때문에 다른 즐길 거리가 있으면 아이들이 굳이 영화를 보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때부터 부모로서 저의 인생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아이를 낳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비로소 아이의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영어공부를 고통스럽지 않게 하자, 영어가 세상과 소통의 도구가 되게 하자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들엄시민’이 자리를 잡아가자 아이들은 영어를 넘어 스스로 공부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요즘말로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들엄시민’을 함께하는 아이 중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있고 잘 못하는 아이도 있지만 중요한 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살아서 팔딱거리는 눈과 심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눈빛이 살아있는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선생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자라고 있답니다. 지난 시간동안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반성할 일투성입니다. 하지만 ‘들엄시민’을 만나지 않고 아이들을 키웠다면 저와 아이 모두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이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들엄시민’은 단순히 영어가 되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의 삶이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와 부모 모두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들엄시민’을 만나 아이가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런 우리의 경험을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길 희망합니다.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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