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37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사 | |
|---|---|
| 작성자 | 총무담당관실 |
| 조회수 | 122 |
| 등록일 | 2025-04-07 |
| 첨부 | |
|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오영훈 도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오늘, 새로운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헌법과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번 판결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어떠한 권력도 대한민국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이는 헌법 제1조가 천명한 핵심 가치입니다. 헌법은 국가의 모든 권력과 운영의 근본이 국민의 뜻에서 비롯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가 최우선으로 존중받는 대한민국,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입니다. 77년 전, 제주도민은 국가가 내린 포고령과 계엄령 아래 무참히 희생당했습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오히려 침묵을 강요하고, 진실을 억압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민은 두려움을 딛고 일어나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의 길을 열었습니다. 제주 4·3의 진실은 평범한 사람들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함께 힘차게 전진해 왔습니다.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수많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고, 행동으로 나섰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은 오늘의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는 국민의 빛의 혁명으로 바로 세워졌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앞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국제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으며 정치적 불안정은 경제, 외교, 안보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위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힘으로 제주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낼 것입니다. 오늘을 대한민국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대하여 모두의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부터 20일간 열리는 제437회 임시회에서는 도정과 교육행정 질문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도정과 교육행정 질문은 서른두 분의 의원들께서 제주도의 다양한 현안과 과제에 대해 최고 정책 결정권자의 생각을 묻는 자리이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대의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도정 질문과 교육행정 질문은 도민의 뜻을 대신하여 의원들이 묻는 만큼, 도지사와 교육감께서는 도민들께 직접 답을 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 시간이 제주의 미래와 도민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도 이루어집니다. 제주도정은 당초 예산 대비 2,194억 원을 증액했고, 제주도교육청은 당초 예산 대비 353억 원을 증액했습니다 이번 추경을 통해 민간 소비 촉진,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회복과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디지털·인공지능 교육 기반 마련 등의 목표가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편성되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푸르게 새순이 돋아나야 할 대한민국의 금수강산이 대형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광범위한 산림이 소실되었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도 계십니다. 희생자들과 피해 주민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합니다.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제주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서로를 돕는 ‘수눌음 정신’이 희망의 빛으로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재난은 체계적인 예방과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제주도정에서는 산불 예방과 대응 시스템 강화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께서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회가 끝까지 함께할 것임을 약속하시며, 실종자 확인, 유해 발굴, 합당한 보상 등 남은 과제들에 대해 국회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켜가겠다는 뜻을 밝혀주셨습니다. 아울러, 4·3의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에 대해 국회가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신 데 대해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4·3의 아픔을 드러내고, 치유와 화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제주 역사가 세계를 향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말씀은 제주의 과거를 넘어 인류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깊은 울림이었습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함께 나아가며, 끝내 치유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제주는 더 이상 슬픔의 섬이 아닌 평화와 인권, 그리고 희망의 섬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