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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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총무담당관실 |
조회수 | 62 |
등록일 | 2025-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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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오영훈 도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2025년 새해 첫 임시회를 맞아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우리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께서는 언제나 희망의 불씨를 밝혀주셨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긴밀히 연대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셨고, 그 따뜻한 연대가 제주를 지켜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희망과 연대를 바탕으로 더 평화롭고, 더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올해 도민과 함께 더 큰 변화를 이루기 위해 담대한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올해 의정활동은 도민 안전과 민생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일상에서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민생은 가장 절박한 과제이자, 결코 미룰 수 없는 문제입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아끼고, 안 쓰고, 안 사도 살림이 빠듯하다”라는 도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가 줄어들수록 지역경제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제주도와 상설정책협의회를 열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탐나는전 인센티브 확대와 골목상권 활성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도 중요합니다. 예산의 조기 집행과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조기 추경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소비를 늘리는 일에 제주도정과 지혜를 모아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 실천 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다음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전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세대가 평화의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아울러 4·3의 평화·인권 정신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도 의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국제사회는 자국 우선주의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또한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제주는 군비경쟁의 장이 아니라 동북아 평화의 거점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본래 취지를 되살려 “평화”의 담론을 심도 있게 다루고 국제사회의 실천을 끌어내는 진정한 평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나아가 제주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평화외교의 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제안 드립니다. 제주는 이미 1991년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한·소 정상회담을 비롯하여 1996년 김영삼 대통령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2004년 노무현 대통령과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2010년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 히토야마 총리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렸던 세계 평화 외교의 무대가 되어 왔습니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 정세가 더욱 급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평화에 있어 북·미 관계 정상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에 양자 간의 신뢰 구축과 관계 회복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장이 제주에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 북·미 회담이 개최되었던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처럼 향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전쟁의 종식을 위한 만남이 성사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과 갈등은 평화의 기운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을 토대로 한국·미국·북한·중국 등 4자회담으로까지 이어진다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질서 구축과 함께 세계평화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제안은 지금은 상상이자, 꿈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는 꿈을 꾸는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 제주 개최와 관련해 좀 더 진전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저 역시 그 길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는 도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중요한 현안들이 많습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교육의원 제도 일몰에 따른 준비, 제2공항, 상급종합병원 설립, 상장기업 육성 및 유치, 그린수소, 우주산업, UAM육성 등 다양한 정책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실질적으로 도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그 목표를 위해 도정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효과성, 효율성, 합리성은 물론 도민 만족도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견제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이러한 의정 활동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025년에도 도민의 뜻을 올바르게 대표하는 의회, 건강한 견제를 실천하는 일하는 의회,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적 의회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에도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발전해 온 저력이 있습니다. 제주도민의 강인한 의지와 수눌음 정신으로 서로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믿고, 우리 곁의 이웃을 믿으며 힘차게 2025년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그 길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