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주요 의정소식을 전하는 백희진입니다.
312회 2차 정례회가 13일 5차 본회의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본회의에는 ‘이어도의 날 지정 조례안’이 재상정됐는데요, 또 다시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2월 13일 오후 2시 5차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에서 부의된 안건 26개를 처리하는 것을 끝으로, 312회 2차 정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매년 9월 10일을 ‘이어도의 날’로 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어도의 날 조례안’이 재상정됐지만,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습니다.
8대 의회에서부터 시작해 3번째 도전이었지만, 외교적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모두 최종 의결을 눈앞에 두고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어도의 날 조례’ 의결보류…3차례 도전 모두 실패
조례안 표결에 앞서 진행된 ‘의결보류 동의안’ 표결에서 재석의원 34명 중 26명이 찬성표를 던져, 보류 동의안을 의결함으로써,
결국 이어도의 날 조례는 표결 절차를 바로 눈앞에 두고 ‘의결 보류’ 상태로 남아있게 됐습니다.
이 조례안은 내년 6월 제9대 의회 임기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 됩니다.
보류 동의안을 제출한 구성지 의원은 “‘이어도의 날’ 조례가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한·중·일 3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보류동의안 제출 이유를 밝혔습니다.
道·교육청 새해 예산안 확정…우근민·양성언 “집행에 만전”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6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면서 대폭 수정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도 무난히 처리됐습니다.
예산안 처리 직후 우근민 지사와 양성언 교육감은 “예산안 심사에 심혈을 쏟아준 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도민들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수 의장 “우 지사도 김태환 전 지사처럼…” 불출마 촉구
한편 박희수 의장은 2차 정례회를 모두 마무리하면서 최근 김태환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우근민 지사도 김 전 지사처럼 주저하지 말고 결단을 내릴 시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장은 특히 “제주사회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한동주 게이트’의 핵심은 ‘내면적 거래’”라며
“도민들은 대의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본분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해달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우 지사를 압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