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주요 의정소식을 전하는 백희진입니다.
이번 309회 임시회 회기 중에는 환경도시위원회를 통과한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요구가 있었는데요, 박희수 의장이 ‘지하수 증산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본회의 상정은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9월 10일 오후 2시 2차 본회의를 끝으로, 7일 회기로 열린 309회 임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소원옥 의원과 이석문 의원이 공동 발의한 ‘제주도 비정규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가 원안 가결됐습니다.
비정규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은 전국에서 제주가 처음입니다.
여성가족연구원 설립 조례 통과…연내 설립 ‘파란불’
이와 함께 지난 4월 임시회에서 심사 보류됐던 ‘여성가족연구원 설립 조례안’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통합을 검토하라는 부대조건을 달긴 했지만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우근민 지사의 공약인 여성가족연구원의 연내 설립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제주도의회는 또 제주4.3사건을 폭동으로 왜곡한 교학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해 전면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본회의 상정해야”vs “제주생명수 지킬 것” 또 보류
허창옥 의원 등 17명이 9월10일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동의안의 본회의 상정 및 표결처리를 요구하는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접수했지만, 이날 본회의에서는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박희수 의장은 이날 방문추 부의장이 대신 읽은 폐회사에서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는 것은 도민의 생명수를 보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각에서 지하수증산과 월동채소 항공수송 문제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염두에 둬 “수개월 전부터 월동채소 운송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고 도 당국에 요구했음에도 아직까지 대책을 내놓지 않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도정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다음 회기에는 월동채소 운송대책을 세워 의회에 보고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행정시장 직선제 다룰 ‘원 포인트’임시회 9월16일 개최
한편 최근 도민사회의 ‘뜨거운 감자’이면서 이번 임시회 전부터 쟁점을 예고했던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행정시장 직선제 개편 동의안은 이번 회기에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근민 지사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시장 직선제 개편 동의안 제출과 함께 이를 처리할 ‘원 포인트’ 임시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도의회는 9월 16일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시장 직선제 개편 동의안은 16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친 뒤 의결 절차 없이 본회의에 회부돼 표결 절차를 밟게 됩니다.
동의안이 처리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