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가 14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별로 심사를 거쳐 올라온 각종 안건 및 동의.결의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이어도의 날 지정·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희수 도의회 의장은 "안건을 발의한 뜻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조례안이 상정될 경우 발생할 여러 문제점은 모두가 잘 알 것“이라며 ”여러모로 고민해봤지만 좀 더 지혜를 모아야겠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이번 9대 도의회 임기가 종료되는 2014년 6월 30일까지 상정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내년 당초 예산 3조3666억8500만원을 최종 의결했다.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새해 예산안은 도지사의 공약사업 추진에 편중한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원칙이 무너져 중구난방이 되다보니 도정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뚜렷한 방향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새해예산안은 전년도 의회승인 예산을 기준으로 해야 함에도 당초 도에서 편성한 예산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회에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례회 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자료 검토시간 부족 등으로 인해 더욱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한 점 등 제도를 개선할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