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뉴스

  • 대수 : 11대
  • 회차 : 제363회
  • 제목 : 이슈인터뷰
  • 심의안건
    ‘이슈 인터뷰’(363회 임시회)


    사회자 오프닝= 이번 회기 중에서 핫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는 ‘이슈 인터뷰’ 시간입니다.

    제11대 의회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원이 3명이나 입성했는데요,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제363회 임시회 첫날,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침에 눈을 떠, 휠체어에 올라타 턱이 없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면대 높이를 조절해 세수를 하고,
    저상버스를 타기 위해 전동 휠체어로 작은 들꽃들과 인사하며,
    콧노래 부르며 버스를 타는 일상적인 삶을 꿈 꿉니다.”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 어찌 보면 너무도 소박한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로 ‘내가 꿈꾸는 세상’ 5분발언의 주인공, 김경미 의원님을 모시고 장애인의원으로 겪은 소회와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제주를 위해 어떤 제도적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1> 늦었습니다만,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의원생활을 한 지 벌써 한달입니다. 소회가 남 다를 것 같습니다.

    질문2> 의원님은 평소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하지 않습니까.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는 도의회 청사는 장애인들이 이동에 제약이 없던가요.

    질문3> 지난 24일이었죠, 1차 본회의 때 다른 의원들과는 다른, 별도의 단상에서 5분발언을 했습니다. 의회사무처에서는 배려 차원에서 공사를 한 것인데, 이것 역시도 차별이라고 보는 건가요?

    질문4> 의원님께서 ‘저는 이런 꿈을 꿉니다’라며 비장애인들에게 어찌 보면 아주 소소한 얘기들을 풀어놓을 때는 저도 울컥해지던데요, 이런 게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현실화 하기 위해 제도권에 입성한 것 아닌가요. 11대 의회에 입성한 장애인의원로서 갖고 있는 포부랄까, 각오가 있다면 뭡니까.


    질문5> 5분발언에서 강조했던 게 ‘유니버셜디자인’이잖아요. 일반 도민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간단한 설명부터 부탁드릴께요.

    질문6> 그래요. 그 ‘유니버셜디자인’이 원희룡 지사의 민선6기 공약이었다는 사실도 의원님의 5분발언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민선 6기 유니버셜디자인을 포함한 장애인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어떻습니까.
    - 유니버셜디지인 조례를 제정하고 1억7천만원을 들여 유니버셜디자인 가이드라인도 만들었지만, 실제로 실천된 사례는 전무합니다. 그야말로 헛공약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질문7> 그런데, 원 지사께서는 이번 6.13지방선거 때 또 ‘유니버셜디자인 도시 조성 및 장애인 보행환경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잘 지켜질 거라고 보십니까.
    - 글쎄요. 지난 4년을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솔직히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게 사실이죠.

    질문8> 민선7기 조직개편안이 이번 회기에서 통과됐습니다. 그 속에는 ‘도시디자인담당관’을 신설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유니버셜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 아닌가요.
    - 관련 조직이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진일보한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직 신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선6기 유니버셜디자인 정책 전반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토대로 민선 7기에서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 모든 건축물, 모든 디자인과 설계에 촘촘하게 적용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4년 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철저한 준비와 강력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질문9> 의원님은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관련 분야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질문10> 제가 생각하기에 유니버셜디지인은 도정철학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정책임자인 원희룡 지사에게 유니버셜디자인을 포함한 장애인정책 전반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회자 클로징 = 네, 지금까지 김경미 의원님을 모시고 ‘유니버셜 디자인’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성별과 연령, 국적, 그리고 장애 유무에 상관 없이 누구나 손쉽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이게 바로 유니버셜 디자인의 요체입니다.

    의원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쇼핑도 하면서 멋도 부려보고,
    가족들과 여행하면서 폼 잡고 사진도 찍어보고 싶다는 의원님의 꿈.
    머릿속을 맴도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이상으로 이슈 인터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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