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주요 의정소식을 전하는 정종우입니다.
제11대 의회가 출범한 후 두 번째 도정질문이 시작됐는데요, 첫날인 16일에는 원희룡 지사 선거공신들이 개방형 직위에 다시 임용된 문제를 놓고 설전이 오갔습니다.
각종 현안이 미뤄지는 것은 지사의 결정력 부족 때문이라는 질타도 나왔습니다.
제주도의회는 11월16일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을 진행했습니다.
시작부터 선거공신 개방형 직위 재임용 문제가 본회의장을 달궜습니다.
[녹취] 원희룡 “소위 말하는 ‘어공’에 해당됩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들입니다”
[녹취] 김희현 “참내, 세상에 그런 답변이 어딨습니까”
선거공신 재임용 논란…“왜 내게만 엄격하나” vs “선거 끝나 재임용한 게 문제”
원 지사는 “다른 지자체에도 참모조직이 있는데 자신에게만 엄격한 기준을 댄다”고 항변했지만, 김 의원은 “선거때 다 그만두게 했다가 선거 끝나자마자 채용한 걸 문제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녹취] 송창권 “도지사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도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 지금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 중에 있다. 소환 날짜는 나왔느냐”.
[녹취] 원희룡 “선관위로부터 서면경고를 받고 시정했던 사안인데, 고발당해서 이 상황까지 왔다. 제가 덕이 부족한 것이기도 하고 정치상황이 참 각박하다는 생각을...”
오라단지 자본검증 등 현안이 미뤄지고, 행정체제개편이 뒤늦게 추진되는 것은 지사의 결정력 부족 때문이라는 질타도 나왔습니다.
현길호 의원은 “고민한다고 해서 새로운 안이 나올만한 게 아니었거든요, 저희들이 볼 때. 빨리 결정해야 할 부분등은 늦추고, 고민해야할 부분은 어느날 갑자기…”
제2공항 입장차 여전…“관광객수 정체, 후순위로” vs “현 공항 포화 심각”
제2공항의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대두되면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녹취] 강성의 “관광객 수도 정체기에 왔다고 그러면 제2공항은 논의대상에서는 조금 더 후순위 아닙니까”.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제주공항 포화가 심각한 만큼 제2공항은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포화된 기반시설은 빠른시일내 정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관광산업 위기론에 대한 도정의 대책을 추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녹취] 이경용 “결국 제주관광산업은 지난해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성장 동력도 중요하지만 관광산업을 지금 챙기지 않으면 내년, 내후년 경기침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 라고 지적했습니다.
“동서부지역 보건의료원 설치 필요…초소형전기차 보급으로 주차난 해결”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제주 동서부 지역에 보건의료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녹취] 오영희 “동서부지역은 의료인프라가 취약해 건강불평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병원급 시설의 보건의료원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수준 높은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현재 운영 중인 보건소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면서 보건의료원 설치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경운 의원은 “초소형전기차 활성화 정책이 제주도 현안인 주차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초소형전기차 보조금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원 지사는 “초소형 전기차는 제주 이미지와도 맞고, 주차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도에 초소형 전기차 1000대 보급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